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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보가 떴을 때만 해도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한밤중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나 했다. '계엄'이라는 단어를 접하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공포에 휩싸인 채 생중계를 지켜보았지만 동시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아닌 세계에 떨어진 기분이었다. 2024년에, 계엄이라고? 계엄군이라고? 국회에서 군과 시민이 충돌하고 있다고?
이후에는 많은 이가 그렇듯이 분노와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와중에 지난 주말 탄핵 표결은 다시 큰 충격을 주었다. 여전히 국민의힘에, 집단으로서나 구성원 개개인으로서나, 기대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있었다. 투표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데 마음이 '아팠다'. 완전히 외면당하고 무시당했다는 감정이었다.
하루라도 빠른 탄핵을 바라고, 내란에 참여했던 세력들을 모두 적법하고 엄하게 처벌하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내란 사태가 벌어질 수 없게 개헌을 바라고,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을 바란다. 또한, 수없이 외면당하고 무시당하고 있는 사람들 편에 서기로 한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건방떨지 말고 옆에 서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