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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6년차다. 11월 30일까지 학위 청구 논문 심사 일정을 정해야 한다. 지난 달 말 1차 수정 원고를 보낸 학회지에서 답이 오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 지도교수와 통화하면서 심사 일정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지난 학기에 심사 일정을 잡았다가 취소했기 때문에, 올해도 같은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그가 상황을 좀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으면 했다. 알겠다고 했는데 지금껏 연락이 없다. 지도교수가 그새 내 문제를 잊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화가 나면서, 슬프다.
과도, 연구실도, 더 견딜 수 없이 질렸다. 지금의 소속으로 한 학기, 6개월을 더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몸서리치게 싫다.
와중에 학위 논문에 포함해야 하는, 끝내야 하는 논문도 손에 있다.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이런 걸 왜 쓰고 있나 싶다. 차라리 집중하는 시간이 맘이 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하기 싫다고 거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진짜 다 온 거 같아서 더 우울하다. 이제 놓을 수도 없고 간절히 기다려야 한다. 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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