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난 적 있나요?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2장 여름너구리 -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덫 야생동물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동화나 만화영화의 해피엔딩처럼 서로를 위하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야생동물은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람 거주지 주변에 머무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는 동시에 수많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로 위에서 차량에 치여 싸늘하게 식어갈 수 있고, 사람에게 총을 맞거나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해 야생에서 동종과 못 어울리게 되고 이는 번식이나 무리로의 합류 실패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구조센터에서 새끼동물을 돌볼 때에는 '각인'에 대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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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