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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1장 | 자위 기계를 만드는 남자
넓게 봤을 때 중독Addiction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도박, 게임, 섹스)이 자신 그리고/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강박적으로 소비·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을 구하기 쉬울수록 시도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인터넷은 중독 대상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강박적 과용을 부추긴다. 영상은 '입소문이 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밈meme이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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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뇌는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서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너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좋아요'나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얻기 불확실하다는 점이 '좋아요' 그 자체만큼 우리를 흥분시킨다.
... 나의 동료인 에디 설리번Edie Sullivan은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선 세계적인 전문가다. 그는 중독에 따른 뇌의 일부 변화는 돌이킬 수 없지만 손상된 영역을 새로운 신경망으로 만듦으로써 우회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뇌의 일부가 영원히 바뀌더라도, 우리가 새로운 시냅스 경로를 찾아서 건강하게 행동할 수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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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
6장 | 처방약의 두 얼굴
우리는 약물에 기대어 세상에 적응할 때 과연 어떤 세상에 만족하는 걸까? 고통과 정신 질환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참기 힘든 상황에 대해 생화학적으로 무감각한 인구를 양산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설상가상으로 향정신성 약물은 가난하고 직업이 없으며 선거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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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기
8장 | 있는 그대로 말하라
...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면 그 경험에 숙달할 수 있다. 정신 치료의 맥락에서든, AA 후원자에게 털어놓든,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든, 친구에게 비밀을 얘기하든, 일기를 쓰든,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행동이 정리되고, 그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행동이 의식적 인식 밖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땐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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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 수치심의 역설
진심 어린 자기 검사는 자신의 단점을 더 잘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자신을 책임져야만 다른 사람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리고 수치스럽게 하지 않으면서도 수치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서 열쇠는 동정심이 깃든 책임이다. 이러한 교훈들은 중독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고,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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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 저울의 교훈
균형을 찾아 유지함으로써 얻어지는 보상은 즉각적이지도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 보상을 얻으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장 영양가 없어 보이는 지금의 행동들이 실제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축적되고, 이것이 미래의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생각보다 (아마 저자가 경험한 환자들의 사례가 포함되어 있어서?) 각 잡고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었다. 인류의 동력으로 작용했던 쾌락이 오늘날 중독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지나치게 풍족한 공간'으로 바뀌어버린 세계로 설명하는 것이 통찰력 있었지만, 해답은 신경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게 어려운 세계라는 사실도 짚어주면 좋았으려나.
... 술을 비롯한 중독 물질을 끊어내려면 억제보다 완전히 털어내는 게 답인 것 같다. 모든 계기를 제거하는 것.
... 여러 실험 내용이 같이 언급되어 옮기지는 않았지만, 보상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는 4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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