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

TheEnd 2023. 1. 10. 17:21

추천의 글 | 타이완 행정원장 쑤전창

 

 삶은 계속 이어지고, 비가 그치면 하늘이 맑게 개어 햇살이 내리비친다. 삶 속의 이 햇살이 우리가 너무 오래 무심히 지나쳐 온 곳을, 너무 오래 그늘져 있던 구석진 곳을 환하게 비추어 그곳에 언제나 온기가 깃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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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타이완 동성 결혼 법제화의 여정

2016

 

 그해에 성소수자들은 연대의 힘 덕분에 "바퀴벌레처럼 증식할 것이다" 같은 헛소리에 상처받지 않고, 가수 자오안푸가 공청회에 인용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말을 되새겼다. "법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법은 편견에 봉사해서는 안 됩니다." ...

 

 

 

... 2019년 타이완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한 것은 기억하는데, 바로 1년 전에 국민투표를 통해 민법 개정을 무산시키는 엄청난 백래시가 있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특별법 제정이라는 차선책을 택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입법 당국의 의지가 강했다는 게...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환경이다.

 

... 그 와중에 호적관리사무소 사진.... 내가 생각하는 대만의 이미지와 딱이다. 귀엽고 다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