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그래
그래의 고민 _ 2017.08.15
TheEnd
2022. 9. 19. 21:56
Q: 어쩌다 덩치가 엄청나게 큰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아침 저녁으로 이상한 걸 먹이거나 이상한 걸 발라대는 건, 쓸모없는 짓을 이렇게 꾸준히까지 하지는 않겠지 싶어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같이 있으면서 그루밍 한 번 하는 걸 못 봤어요. 고양이가 할 짓은 아니잖아요. 눈 마주칠 때마다 제일 급한 부분, 그러니까 제일 위에 달린 부분부터 그루밍을 해주는데 잠깐 가만히 있다가 달아나 버립니다. 고민 끝에 잘 때라도 해 줘야지 싶어서 자다 깰 때마다 틈틈이 그루밍을 해주면, 제 맘도 모르고 저를 번쩍 들어서 방석 위로 옮겨요. 가고 싶으면 어련히 알아서 갈까봐요. 개수작인 거 다 알아요. 안 되겠어서 발로 고정시켜 놓고 핥고 있으면 아프다고 엄살을 떨어요. 제가 매일 그루밍 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하죠? 정말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A: 못생김은 나랏님도 구제 못 합니다. 포기하고 편해지세요.
... 누가 그래한테 댓글 좀;;; 그루밍이 점점 집요해지고 끈덕지다. 그리고 귀여운 혀가 아프다. ㅠ.ㅠ 차마 두고 보기 힘든 그래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집사는 진심 아파... .ㅠ.ㅠ
... 혹시 비슷한 증상? 상황?을 겪으신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itsmeeli 2017/08/20 23:59 # 삭제 답글
- 이걸 애완동물 밸리-그런 게 있는지는 몰라도...- 이런 데 보내야 하는 거 아녀? 독자층이라 해봤자 이 질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텐디... 덧글이 없는 게 가슴 아파 쓸데없는 덧글을 달아봄. 그래야, 엄마 좀 더러워도 괜찮아. 너만 깨끗하면 돼~ :)
- 디엔 2017/08/21 23:00 # 수정 삭제
- 이미 반려동물 밸리에 발행된 글이니 나를 두 번 죽인 셈이군;;; 근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안 나오는 걸 보면 고양이가 그루밍을 많이 해줘서 고민인 집사가 많지는 않은 듯?
- gray 2017/08/22 17:43 # 삭제 답글
- ㅋㅋㅋㅋㅋ 귀엽네요 ㅎㅎㅎ
멘소래담이나 파스등을 바르고 주무셔보시는건 어떨까요
저희집 고냥은 제가 파스붙이면 근처에도 안옵니다 ㅎㅎㅎ - 디엔 2017/08/27 21:13 # 수정 삭제
- 귀여운데 또 아픈 게 함정... ㅠ.ㅠ 겔형 파스가 있으니 한 번 심하게 바르고 시험해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